자매결연
지난 11월 5일부터 7일까지 2박3일간 제주시 이도2동 동장(강철수)과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고우방) 및 위원 일동은 청주시 가경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상호 자매결연의 우의를 다지는 행사를 벌였다.
자매결연은 어떤 지역이나 단체가 다른 지역단체와 서로 돕고 상호간에 문화를 제휴하고 이해를 깊게 하기 위해 친선관계를 맺는 일이다.
제주시 이도2동에서는 돌하르방 세트를 마련하여 가경동에 기증하였다.
청풍명월의 고장인 충정도에 영원불변의 의지와 굳건한 한라산 수호의 정신이 널리 펼쳐지기를 바라는 의미가 포함된 셈이다.
청주시 가경동에서도 날 것으로 먹을 수 있는 맛좋은 대추 등의 선물 세트를 나누어 주었다.
푸짐한 저녁 식단에서의 건배사도 의의가 깊었다.
가경동은 한자로 아름다울 가 자에 경치경 자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청주시는 물론이요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은?” (일동) 가경동!
“한반도에서 가장 따스한 남쪽 나라 제주시에서 가장 중심을 이루고 있는 동은?”
(일동) 이도2동!
즐거운 저녁식사를 마치고 제2부 행사까지 이어졌다.
노래자랑 시간에도 제주 사람들은 ‘충청도 아줌마’를 불렀고 충청도 사람들은 ‘감수광’을 불렀으니 흥미진진한 자매 노래방이 되고 말았다.
감귤 시식회
제주의 감귤 시식회는 가경동 주민 센터 앞 광장 네거리에서 이루어졌다.
“시민 여러분, 감귤을 잡수실 분은 일로 모여옵서.”
선전하였더니 어리둥절하는 분이 많았다.
어디 그런 공짜가 있수광 하는 표정들……. 예부터 양반고을인 충청도민의 상이 돋보이는 것 같았다.
20여명의 이도2동 자치위원들이 주변을 돌며 육성으로 홍보를 계속하였다.
“조선시대 임금님께나 올렸던 제주감귤이우다.”
“감귤은 암 예방에 매우 좋수다.”
“감귤은 피부 미용에도 매우 좋수다.”
그 외 식욕증진, 임산부 건강증진, 피로 회복, 고혈압 예방, 어린이 발육 촉진, 체질 개선, 멀미 예방, 감기 예방 등의 효과가 있음을 선전하였더니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준비해 간 감귤 100여 박스가 삽시간에 동이 나고 말았다.
새로워지는 관광행정
가경동 주민센터에서는 지역관광 업무에 역점을 두고 있었다.
꽃길조성 사업으로 도로변에는 4계절화가 항상 피어나도록 가꾸고 있어서 관광객들에게 맑은 정서를 심어주고 있었다.
카드레일 설치, 공원 산책길 가꾸기 등 가는 곳마다 청풍명월의 고장임이 입증되었다.
주변 관광지에는 고유한 전통을 살리는 한옥마을 조성사업과 섬진강 기차마을에서의 흥겨운 승차 행렬은 과거의 녹슨 가슴을 새로 이어나가는 뿌듯한 심정을 생성시켜 주었다.
특히 대둔산 케이블카를 타고 나서야 한라산 케이블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대둔산 주변에는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는데 노인들이 많았다.
몸은 비록 노쇠하였지만 대둔산 정상을 구경할 수 있다는 그 심정, 한라산을 구경 온 관광객들이 산에 오르지 못하고 돌아가는 심정과 비교해 볼 때 제주도민 모두가 심사숙고해야 할 중대한 문제다.
제주를 찾은 관광객 중에서 한라산에 오르지 못하고 돌아간 사람이 70퍼센트가 넘는다고 하니 그 쓸쓸한 심정을 무엇으로 위안해 드려야 할 지, 제주도민의 살 길은 관광이 우선이다.
전국토가 관광자원화 하고 있는 오늘 관광 1번지의 제주를 재생시켜 나가야할 것이다.
가경동과 이도2동의 자매결연 사례에서 보여 주었듯이 서로가 즐겁게 찾아오고 즐겁게 찾아갈 수 있는 관광길 개척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문 태 길
제주특별자치도 관광협회 지역발전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