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새 21억…고유가에 대당 1일 승객 321명 '정체'
제주시, 중ㆍ소형 버스 도입ㆍ수송량 따라 탄력 운행 검토
제주시 공영버스가 승객수 정체와 경유값 폭등으로 운영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제주시, 중ㆍ소형 버스 도입ㆍ수송량 따라 탄력 운행 검토
17일 제주시에 따르면 비수익노선을 중심으로 11개 노선에 공영버스 25대(예비차량 4대 제외)를 투입해 운행하고 있다.
지난해 한해 동안 모두 291만여명(하루 평균 7986명)이 이용, 1대 당 하루 평균 승객은 319명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 10월말 현재 246만여명(하루 평균 8098명)이 이용, 1대 당 하루 평균 승객은 323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2년 동안 1대 당 하루 평균 승객은 321명으로,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
1대 당 하루 운송수입은 18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 10월말까지 수입은 운송 수입과 보조금을 포함해 16억9000여만원이지만, 유류비와 인건비 등 총 지출액은 23억여원으로 7억7000여만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저상버스 3대를 도입하면서 13억여원의 적자를 기록, 2년 동안 모두 21억여원의 운송 수지 적자를 냈다.
또 추자ㆍ우도 등 도서지역과 애월읍ㆍ조천읍 중산간마을을 운행하는 공영버스도 지난해 1억2000여만원, 올해 10월말 현재 6000여만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제주시는 이에 따라 차령이 만료될 경우 중형 또는 소형버스 도입과 승객 수송량을 감안한 구간별 마을버스 환승제도 도입을 검토하는 등 공영버스 적자 해소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다.
또 승객 수송량이 적은 시간대에 탄력적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시는 기존 버스업체의 도산과 비수익노선 운행 기피 현상으로 인한 대중교통 마비를 해소하기 위해 2003년 9월 17억3100만원을 들여 버스 15대를 구입하고 차고지를 시설해 7개 노선에 공영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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