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결혼 등으로 다문화가정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결혼이주 여성과 그 자녀들의 지역사회 정착과 정체성 확립을 돕기 위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사)국제가족제주도연합은 제주도교육청 후원으로 다문화국제가족문화원에서 지난 10월부터 오는 12월31일까지 ‘다문화가정 모자교육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도내 다문화가정의 결혼이민자와 자녀들의 한국어 능력 구비 △다문화가정 양국 문화 이해를 통한 자녀들의 올바른 가치관과 정체성 확립 △다문화가정과 지역주민 간 문화적 편견 해소를 통한 사회통합 등에 주안을 두고 펼쳐지고 있다.
우선 결혼이민자와 취학 전 아동 30명을 대상으로 매주 월․수․금․토요일에 한국어교육(초급․중급)이 시행되고 있다.
또 다문화가정 자녀 17명이 참여한 가운데 자아정체성 교육과 어머니나라 언어교육이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다문화 이해교육과 문화축제가 매주 토․일요일 오후 2~4시까지 열리고 있다.
특히 다문화가정과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이 프로그램은 각국 문화 소개 및 나라별 전통민속 엿보기 및 음식 시식, 한국문화체험 등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있다.
이태수 다문화국제가족문화원 사무국장은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됐으나 그들이 지역주민과 함께 어우러져 정체성을 확보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주위에서의 도움이 여전히 필요하다”며 “예산상의 한계로 다문화가정 교육지원사업을 충분히 펼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가족제주도연합은 올해 다문화가정 교육사업을 총결산하는 의미에서 오는 12월 21일 국제문화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