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5인 7번 홀은 좌측 도그렉 홀로 전방의 벙커 좌측을 보고 티샷하며, 세컨 샷이 그린 오른쪽 워터 해저드를 감안하여 그린 앞 벙커 좌측으로 공략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드라이버를 칠 때 골퍼 자신이 원하는 페어웨이의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조절해서 보내기란 여간해서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심지어 최경주 같은 투어프로도 때로는 드라이버로 티샷한 볼이 오른쪽 OB로 날아가든가, 왼쪽 워터해저드로 빠지기도 하는 걸 볼 수 있다.
이렇듯 드라이버 티샷에 있어서 방향성은 비거리보다 더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국내 투어프로가 드라이버 샷 방향 잡기에 관해 다음과 같이 말한 걸 본 적이 있다. "드라이버 샷은 둘 중에 하나로 쳐야 한다.
스트레이트나 페이드, 아니면 스트레이트나 드로우다.
모든 코스는 페어웨이 한쪽에만 OB 등의 장애물이 있게 마련이다. ?그 장애물을 피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이트로 치거나, 아니면 코스 구조에 따라 휘는 볼을 구사해야 한다." 는 것이다.
얘기가 여기에서 끝나면 별 의미가 없겠지만, 문제는 "어떻게 의도하는 구질의 볼을 이끌어내느냐"하는 것이다.
그 해답에 대해서도 명쾌히 말했는데, "절대 슬라이스가 나지 않아야 하는 홀에서는 "머리를 잡아두는데 집중한다".
프로들의 경우 머리만 확실히 잡아두고 치면 결코 슬라이스는 나지 않는다. 또 훅이 나지 않아야 하는 홀에서는 체중이동에만 신경쓴다.
"체중을 왼쪽으로 먼저 이동시켜놓고 샷을 하면, 클럽 헤드가 몸보다 늦게 따라오며 왼쪽으로 감기는 샷을 예방한다.”이러한 방법으로 스트레이트 구질을 내거나 페어웨이 한쪽을 공략한다." 는 것이다.
프로들의 경우라고 전제를 달았지만 아마추어도 그의 방법론을 크게 어려워할 것 없다고 생각한다.
페어웨이 오른쪽이 OB이면 머리만 철저히 잡아두며 슬라이스를 예방하고, 반대로 왼쪽이 OB이면 다운스윙에서 체중이동을 먼저 해 놓거나, 체중이동이 되어가는 것을 느끼며 훅을 예방한다.
한마디로 결론을 내리면 드라이버 티샷을 방향성 좋게 보내려면 볼을 왼손의 등으로 맞힌다고 생각하면서 치도록 한다.
처음에 그립을 잡고 어드레스를 하면 왼손등이 전방을 향하고 있는데, 슬라이스를 내는 골퍼들을 보면 대부분이 볼을 치는 시점에서는 왼손등이 하늘을 향하고 있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볼을 멀리 보내기 위해 욕심을 내려다가 손에 힘이 들어가고 가슴이 열리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볼을 치는 시점에 볼을 보지 말고 왼손을 보도록 해본다.
왼손의 등이 볼을 맞추는 시점에서 전방을 향하고 있는지 아닌지, 반드시 왼손등이 전방을 바라보고 있어야 볼을 똑바로 맞추게 된다는 걸 염두에 두도록 한다.
서 승 태
한라대학 관광레져스포츠과 겸임교수
골프경영학 박사과정 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