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생산으로 처리난이 우려되고 있는 양배추가 수출 길에 올라 유통처리에 한 숨 돌리게 됐다.
제주농협지역본부와 양배추 주산지인 애월농협은 12월부터 일본, 대만, 러시아를 대상으로 양배추 1000t을 수출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앞당겨 14일 대만에 80t을 우선 수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같은 조기 수출은 현재 대만 내 양배추 수급물량이 부족한데 따른 것으로 양배추 재배농가의 적극적인 수출 참여의지가 밑바탕 됐다고 제주농협은 설명했다.
제주농협 유통지원팀 전용직 차장은 “양배추 수확시기가 도래하지 않아 수출물량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으나 처리난을 우려하는 농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산지농협 및 농가와 협력해 월동채소 수출추진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 처리난이 우려되는 올해산 월동채소 가운데 양배추 2000t, 세척무 1000t, 당근 500t 등 총 3500t을 일본, 대만, 미국, 러시아 등에 수출할 계획이었으나 산지 출하물량조절로 산지가격 지지효과를 높이기 위해 수출국을 다변화하고 수출물량도 5000t으로 확대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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