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호텔앞 '6시간 이상' 20%…내년부터 유료화
상가밀집지역 대규모 무료공영주차장에 종일주차하는 얌체족들이 극성을 부려, 주변 주차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13일 제주시에 따르면 신제주 로얄호텔 앞 공영주차장의 주차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이용차량의 63%가 평균 2시간 이상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시간 이상 장시간 주차 차량도 20%에 달했다.
출퇴근이나 주변 상가 차량들이 개인 전용주차장인 양 밤샘 또는 종일 주차가 이뤄지면서 쇼핑 등을 위해 잠깐 주차하려는 시민들이 주차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다.
제주시는 신제주 상가밀집지역의 주차난을 덜기 위해 지난해 65억을 들여 건축공사가 중단된 뒤 장기간 방치된 로얄호텔 앞 부지를 매입해 120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을 조성, 개방하고 있다.
공영주차장이 무료로 운영되면서 이 처럼 출퇴근 차량의 종일 주차 등 장시간 주차가 이뤄지자 주변 상가를 찾는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제주시는 이에 따라 내년부터 이 곳 주차장을 유료로 전환할 방침이다.
제주시는 8900만원을 들여 연말까지 주차관제설비와 CCTV 등 유료화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장기주차가 만연하면서 지역 상인회에서 유료 운영을 요구해 왔다"며 "장기주차로 빚어지는 주차공간 부족 현상을 해소해 지역상가를 찾는 고객들에게 주차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유료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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