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현재 유가 대폭 인하와 함께 도내 유류가격이 휘발유, 경유, 실내등유, 보일러등유 등 전 종목에 걸쳐 저렴도 순위에서 일시적이나마 전국 1위를 차지하였다.
이로써 지난 7월 8일 최고가격(휘발유 ℓ당 1,976원)을 기록한 이후 2007년 3월 9일 수준(휘발유 ℓ당 1,496원)으로 유가가 환원되게 되었다.
그동안 도내 유류가격은 저렴도 순위에서 국제원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국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우리 도의 유류가격은 197개주유소와 4대정유사, 3개 대리점(삼화석유, 삼남석유, 한라석유)간에 형성된 유류공급가격에 따라 통상 주간 단위로 가격이 결정되어지고 있고, 4대정유사는 제주지역 유류공급가격을 농협중앙회가 주간 단위로 결정하는 농협주유소 계통가격에 연동하여 공급하고 있다.
우리 도가 타 지역 보다 가격이 높은 이유는 타 지역인 경유 주유소가 매일 현물시장에서 시세에 따라 유류를 구매하는 반면, 우리도의 경우는 현물시장이 없어 주간 단위 공급가격 결정에 따른 시세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 도에서는 불합리한 가격형성을 막고 경쟁체제를 도입하기 위한 구조개선 노력으로 지난 9월 18일부터 농협계통가격에 대한 가격조정권한을 제주지역에 한해 농협중앙회에서 농협제주지역본부로 이관 받은 이후 국내 현물시장가에 준하여 가격을 결정함에 따라 국내 현물가격을 반영한 유류가격이 낮게 형성되고 주유소간 경쟁이 이루어지면서 가격 인하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다.
앞으로 안정적이고 적정한 유가형성과 공급을 위해서는 제주지역에서도 정유사와 대리점간 현물시장 형성을 통한 유류공급과 주유소간 선의의 경쟁이 이루어지기 바라고, 소비자의 경우도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올바른 소비자 운동을 통하여 왜곡된 유가를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유가인하를 통하여 미국발 금융위기로 어려웠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조 기 석
도 미래전략산업과 에너지정책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