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역외금융센터 설립추진협의회는 12일 제주를 역외금융 특화 중심지로 지정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제주 역외금융센터설립추진협의회는 12일 오후 2시 제주상의 회의실에서 창립회의를 개최, 제주가 지방화의 흐름을 선도하는 가운데 명실상부한 국제자유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서울의 국제금융센터를 지원하는 역외금융 특화 금융중심지로 지정하여 줄 것을 요구하는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했다.
협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제주는 동북아시아의 6대 경제권 도시 중심에 위치해 있을 뿐만 아니라 상하이, 동경 등 동북아 금융시장으로부터 1~2시간 이내 비행거리에 위치해 있다”며 역외금융 특화 금융중심지 지정 당위성을 설명했다.
협의회는 이어 “제주는 외국인 출입이 비교적 자유롭고, 제한된 통제가 가능하며 특별자치도법을 운영하고 있어 역외금융센터 추진에 필요한 자치입법 체계 구축이 용이하다”면서 “특히 자연친화적인 청정관광지라는 점 등을 최대한 활용할 경우, 타 시·도의 금융중심지를 보완하는 역외금융의 중심지로 도약할 충분한 가능성이 있음을 이미 다양한 연구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상공회의소 문홍익 회장은 “제주도가 아시아 최고수준의 국제자유도시를 선언하고 있지만 사실상 국제자유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제주 역외금융산업을 제주도의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주 역외금융센터 설립에 도민의 역량을 결집시킴은 물론,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추진전략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 역외금융센터 설립추진협의회 공동대표에는 문홍익 제주상공회의소 회장과 허향진 제주발전연구원 원장이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