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의 우선 순위는 하수시설
개발의 우선 순위는 하수시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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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을 자랑하는 제주 해안이 부끄럽게도 생활하수 오염에 무방비 상태다.
하수처리 능력이 전국의 평균치에 크게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섬이라는 지역 특성상 위생처리하지 못한 생활하수는 그대로 바다로 흘러 들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 그만큼 생활하수가 제주 바다오염의 주범이라는 뜻이다.
그것은 바로 제주바다의 청정성을 훼손하는 것이다.

환경부가 최근 국정감사 자료로 내놓은 2003년 12월 말 현재의 자료는 제주지역 하수도 보급률을 65.6%라고 밝히고 있다. 전국 평균 하수처리율 78.8%에 비해 무려 13.2%나 낮은 수치다.
특히 북제주군은 1.6%, 남제주군 4%에 머물러 사실상 이들 지역의 생활하수는 그대로 바다에 쏟아 부어지는 꼴이다.

제주해안이 몸살을 앓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나마 다소 위안이라면 제주시 지역이 96.4%, 서귀포시 지역이 91.0%로 상위권이라는 데 있다.
그러나 무슨 소용인가. 생활하수에 의한 제주해안의 오염은 이같은 역내 특정지역의 하수보급률과는 관계가 없다는 데 문제가 있다.

바닷물은 특정지역에만 머물지 않고 살아있는 생물처럼 도 전역의 해안으로 이동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주지역의 경우는 광역하수처리 시설이 불가피한 지역일 수밖에 없다. 그래야 해안오염을 줄이는데 유리하다.

그렇기 때문에 도 당국은 도민 삶의 질 향상과 제주바다의 청정성 유지를 담보하기 위해서 하수시설 확대를 개발의 우선 순위에 놓아야 한다. 하수시설은 선진문화 생활의 척도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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