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강세로 日관광객 는다는데…제주는 되레 감소
유치목표 65만명 '물거품'…"환경변화 대응력 부족"
원화 가치 하락으로 달러와 엔화 가치가 높아지자 한국을 찾는 일본과 중화권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국제관광도시 제주도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치목표 65만명 '물거품'…"환경변화 대응력 부족"
이 때문에 제주도 관광정책이 수치에만 급급해 내국인 유치에만 올인, 제주관광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외국인 유치에는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11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10일 현재 올들어 제주를 찾은 외국인관광객은 46만7524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어나는데 그쳤다. 유치목표 대비 관광객 비율은 고작 72%로, 올해 유치 목표 65만명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외부환경 변화에만 의존한 채 이렇다 할 제주도만의 유치 정책없이 목표치만 크게 부풀려 놓은 셈이다.
특히 제주도 단골 고객인 일본.중국.대만관광객의 감소세가 뚜렷하다.
10월말 현재 일본인은 2.9%, 중국인은 3.5%, 대만인은 1.6% 감소했다.
엔화 강세에다 전통적으로 가장 많은 외국인관광객이 온다는 지난 10월부터 서울은 쇼핑을 즐기려는 일본인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0월 한달 동안 제주도를 찾은 일본인은 4.7% 감소했다.
중국인은 14.3%, 대만인은 무려 82.7%나 줄었다. 전체 외국인관광객은 21.9%나 줄었다.
매년 연중 방한관광객 600만명의 10%도 제주를 다녀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원화 약세로 국가경제는 위기이지만 제주로서는 외국인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살려야 한다"며 "하지만 일본인과 중화권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여건이나 프로그램, 정책도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