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수술’ 철저하게 하라
‘공기업 수술’ 철저하게 하라
  • 제주타임스
  • 승인 200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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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지사가 경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제주도 공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등 수술을 예고하고 있다.
그래서 그 수술의 범위와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제주도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공기업 임원중 상당수는 도지사의 정치적 고려에 의해 선임됐고 그 연장선에서 공기업 운영은 도지사의 정치적 운신의 폭에서 벗어나지 못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이들 공기업은 책임경영보다는 도지사의 입맛과 깊은 관계를 맺어왔다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다.

특히 먹는 샘물 ‘삼다수’의 생산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제주지방개발공사의 경우는 더 그러하다.
김지사가 취임후 특별감사를 통해 15가지나 되는 불법.비리 사례를 적발해 낸 것도 따지고 보면 전임지사의 보이지 않는 입김이 작용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부르는 대목이다.
그래서 김지사의 ‘공기업 수술’예고는 전임과의 단절을 예고하는 것으로서 뒤늦은 감은 있지만 바람직한 방향으로 보는 쪽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 공기업에 대한 김지사의 수술 의지는 그만큼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기회에 공기업에 대한 문제점을 철저히 파헤치고 그 결과를 도민에게 투명하게 밝혀주기를 주문하고자 한다.
그동안 각종 의혹에 휩싸였던 제주지방개발공사에 대해서는 자금흐름 등 예산운용의 처음과 끝을 긁어내 도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

도민들이 개발공사에 대한 도의 감사결과 발표를 신뢰하지 않았던 이유도 이같은 의문을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지사의 공기업 수술은 구조조정을 통한 형식적인 인적청산 보다는 불법.비리.파행의 썩은 고름을 터뜨려 새살을 나게 하는 근본적인 운영의 투명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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