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소비심리가 얼어붙었다.
그만큼 경기가 침체되고 어렵다는 증거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매판매 동향을 보면 그렇다.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9월 제주지역 매장면적 3000㎡의 대형마트 매출액은 290억 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나 감소한 것이다.
올 들어 이들 대형매장의 매출액은 매달 증가세를 보여 왔다.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4.9%나 증가했다.
그러던 것이 3분기에는 한자리수인 5.9% 상승에 그쳤고 급기야 9월에는 전년 동기에 비해 오히려 1.9%나 감소한 것이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고유가와 고물가에 겹쳐 미국에서 터진 금융위기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얼어붙게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소비심리 위축은 향후 제주경제에도 엄청난 악영향을 미칠 것임에 틀림없다.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덥히기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이유다.
마침 제주도 당국이 경제난 극복에 올인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내년 사업예산 중 40%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여 내수를 활성화 시키고 중산층과 서민층을 지원하기 위한 공공지출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경기침체 극복은 정책만으로 성과를 얻는 것은 아니다.
경제주체인 소비자와 경제 당국과 기업이 일자리 창출 등 함께 극복해야 할 과제나 다름없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책당국의 신뢰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는 바로 도정신뢰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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