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제주시장의 아성이던 제주시 4선거구(용담1.2.외도.이호.도두동) 10.30 도의원 보궐선거에 주요 정당이 빠짐 없이 후보를 내세워 또 다른 흥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민심을 재보는 척도 구실을 할 것"인지 아니면 보궐선거로 치러지는 탓에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점, 도의원을 뽑는 선거로 정당보다는 인물 중심의 선거전이 예상된다는 점등을 들어 '도내 정가 판도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기는 곤란하다'는 분석이 동시에 제기되는 가운데 무주공산격인 제주시 4선거구의 도의원 명패를 누가 차지할 것인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여당인 열린 우리당은 좌남수씨(54)를 공천후보로 확정했다.
좌남수 예비후보는 한국노총 제주지부장을 지내온 만큼 도내 노동계의 주요 인사중 한사람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좌남수 예비후보는 인지도나 사회 경력면에서는 당선을 자신하면서도 "최근 열린우리당 인기가 하강국면이라서 어쩔 지 모르겠다"면서 당보다는 후보자신을 부각시키는 전략에 초점을 맞추려는 태세다.
한나라당은 고봉식(54) 예비후보를 당선시켜 도의회의 숫적우세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이전 김영훈 시장도 같은 당 소속이고 지역 지지도와 기존 김시장 지지층을 고봉식 예비후보로 돌릴 경우 무난한 당선이 예상된다는 자체 분석이다.
고 예비후보는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인만큼 적합한 인물임을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선거전략을 밝혔다.
17대 총선에서 제3당으로 급부상한 민주노동당은 전교조 교사출신인 김창후(51) 예비후보로 최근 주가상승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민주노동당은 민생을 도외시 한 채 정쟁에만 열을 올리는 두 거대 정당의 부도덕성과 대안 정당으로서 민노당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유권자에게 전달할 경우 도내 두 번째 도의원 탄생을 노려볼 만 하다는 자체 평가 속에서 지지층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김창후 예비후보는 "민노당의 개혁정책을 알리겠다"면서 "기존 정치에 식상한 주민들이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새천년민주당제주도당의 기수는 김기정(47) 예비후보로 도내 평화민주당 시절 주요 인사로 구성된 '평민동지회'의 지지를 기반으로 재수생활을 마감하겠다는 의욕이다.
2일 한화갑 민주당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선거사무실에서 '평민동지회' 현판식을 마치고 본격 선거전에 돌입한 김기정 예비후보는 "열린우리당에 대한 민주시민의 지지가 급속하게 줄어들면서 민주당의 인기가 예전 수위를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소속으로는 세 번째 출마의사를 표명한 고남숙(64) 예비후보로 분주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고남숙 예비후보는 "지역구에 거주하는 후보는 본인뿐"이라며 "지역 주민들은 이 점을 잘알고 있다"면서 다크호스역을 자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