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하순 2박 3일간 일정으로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의원과 도청 및 행정시 관계공무원, 민간 자치마을 만들기팀원 등 15명이 함께 육지부 베스트마을을 탐방하였다.
탐방마을 중 전북 장수군 「하늘내 들꽃마을」의 예는 누구든 마을을 잘사는 마을로 바꾸어 보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음을 일깨워주고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서울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던 사람이 전북 장수군 천천면 연평리 신전마을에 있는 폐교를 매입하여 2003년 10월 직원 몇 명과 함께 이곳 신전마을에 이사를 와보니 젊은 사람은 다 고향을 떠나 없었고 이곳 사람들은 노인들뿐이었으며 정말 재미없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고 한다.
매입한 폐교를 정비한 후 이곳을 「하늘내 들꽃마을」이라 정하여 이 농촌을 활기차고 살기좋은 마을로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지금까지 추진하여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젊은 사람들도 함께 사는 마을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대단하였다.
「하늘내 들꽃마을」 대표(권자만)가 들려준 체험코스 한가지를 소개해 보겠다.
요즘 서울에서 어느정도 산다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위한 여행보다 자식과 가정을 위한 여행을 즐기기 위하여 경비를 아끼지 않는다고 전제 한 후
① 예를들어 체험객이 100명 온것으로 가정하여 10명씩 10개팀으로 구성하고 ② 팀별로 마을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연결시키면 ③ 할아버지는 경운기를 몰고 와서 아이들을 태우고 옥수수 밭으로 간다 ④ 옥수수 밭에서 1인당 옥수수 5개씩 수확 체험을 하고 ⑤ 걸어서 oo 할머니 댁으로 찾아가서 옥수수를 삶아달라고 한다 ⑥ 할머니는 옥수수를 삶아서 현장에서 1개를 먹도록 하고 ⑦ 다시 애들을 개울가로 데리고 간 후 고기잡이 체험을 시킨 후 옥수수 1개를 먹도록 한다 ⑧ 다음은 메뚜기 잡기 체험을 하게 한 후 또다시 옥수수 1개를 먹도록 한다 ⑨ 다음은 부모들이 체험하고 있는 곳으로 와서 그동안 체험한 것과 먹은 것에 대한 자랑을 하고 부모님께 남은 옥수수 2개를 나눠 드리도록 한다 ⑩ 다음은 새총만들기와 새총 사용하기 및 술래잡기 체험 등을 하게 한 후 저녁 식사 순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그리고 나면 할아버지와 할머니께는 그날그날 일당을 드리고 일년 결산을 하여 마을 이익금을 다시 각 가구에 배당을 하고 있다고 했다
1년에 1만5천명 내지 2만명이 이 마을을 다녀간다고 한다.
마치 전 마을 사람들이 서로 협력하며 한 회사처럼 경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마을 운영이 잘되다 보니 그동안 찾아오지 않던 할아버지 할머니의 자식들과 손녀들도 찾아오고 젊은 사람도 이사와서 살게 되었다고 한다.
일년에 한번은 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축제 때에는 그동안 이 마을을 다녀간 사람들과 마을출신 가족들을 초청하여 2만 여명이 모인다고 한다.
자립마을 육성사업을 계기로 각 마을마다 의지를 가지고 마을발전계획을 수립 추진한다면 제2의 새마을 운동으로 발전되고 서귀포시의 자립마을도 「하늘내 들꽃마을」이상으로 모두가 잘 사는 품위있고 아름다운 명품마을이 되리라 기대해 본다.
강 정 택
서귀포시 자립마을육성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