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에 가장 많은 피해를 주는 해충인 ‘귤응애’를 농약사용 없이 천적으로 퇴치할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는 귤응애에 대한 생물학적 방제법을 연구하다 지난 2004년 ‘사막이리응애’를 발견, 2년여의 연구 끝에 한라봉 시설재배원에서 활용할 경우 귤응애에 의한 피해를 최소활 시킬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4일 밝혔다.
실제 잎당 13.5마리의 귤응애가 있는 감귤나무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농약을 살포한 곳은 4개월간 귤응애 발생밀도가 2.9마리로 78.5%가 감소했으나, 사막이리응애를 방사한 곳은 2.6마리로 80.7%나 줄었다.
사막이리응애는 귤응애 밀도가 옆당 0.2~0.5마리 일때 1㎡당 사막이리응애 10마리를 방사하면 된다.
예를 들어 330㎡(100평)일때 3300마리를 10일 간격으로 2회 방사하면 된다. 단 대기 습도가 60% 이상 유지해야 한다.
귤응애는 감귤 잎은 물론 열매의 엽록소를 빨아먹어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해충으로 연간 3~5회 농약을 살포해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게 특징이다.
특히 방제를 지속적으로 하더라도 내성이 생긴 경우 별 효과가 없는데다 수확기에는 방제를 할 수 없어 농가들이 이를 퇴치하는데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최경산 연구사는 “사막이리응애를 귤응애 발생 초기에 방사하면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도 귤응애에 의한 과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사는 이어 “사막이리응애 구입비는 1ha당 60만원으로 농약 구입비(4회기준 30만원)보다 다소 비싸지만 노임을 고려하면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없는데다 농약사용을 최소활 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는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는 오는 6일 감귤시험장과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 감귤과수원에서 사막이리응애를 이용한 생물학적 방제 평가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