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 부담 여전
소비자 물가 부담 여전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8.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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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2% 상승…전국평균보다 높아

제주지역 지난달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다소 둔화된 양상을 보였으나 여전히 전국 평균을 웃돌아 도민들의 가계부담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통계사무소가 3일 발표한 ‘10월중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10.7(2005년=100)로 전년동월 대비 5.2% 상승했다. 전월에 비해서는 0.3% 떨어졌다.

이와 함께 올 들어 지난달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로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국평균 4.8%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강원(5.5%), 경북(5.4%), 울산(5.3%)에 이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4.4%)을 비롯한 광주(4.5%), 전남(4.6%), 대전(4.7%), 대구·인천(각 4.9%)은 4%대를 기록하는 등 도민들이 느끼는 물가고는 상대적으로 심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들어 1월 4.2%를 기록,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하며 5월 5.7%, 6월 6.4%, 7월 7.0% 등으로 떨어질 기세를 보이지 않다가 8월 이후 6%대로 하락하는 등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6% 상승, 전국평균(4.8%)을 상회하는 등 높은 상승률을 지속하고 있다.

상품 성질별로는 공업제품이 전년 동월대비 9.9% 오른 것을 비롯해 개인서비스 4.9%, 공공서비스 2.7%, 집세 0.8% 각각 상승한 반면 농축산물은 3.5% 하락했다.

주요 품목별 등락을 보면, 농축수산물에서는 찹쌀(42.4%), 당근(52.1%), 미역(38.0%), 땅콩(35.0%), 바나나(30.7%), 양파(28.2%), 쇠고기(수입, 28.25) 등은 올랐다.

반면 배추(-66.3%)와 미나리(-57.0%), 양상추(-56.7%), 파(-55.2%), 무(-51.0%)는 작황 호조 등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공업제품에서는 부침가루(78.6%), 세탁비누(51.8%), 비스킷(49.6%), 아이스크림(46.9%), 금반지(43.7%), 밀가루(41.2%) 등이 비교적 크게 올랐다. 고등학교 교과서(-22.8%)와 비디오기기(-22.2%) 등은 하락했다.

공공서비스에서는 도시가스(50.2%)와 행정수수료(19.5%) 등이 상승했으며, 개인서비스 부문에서는 엔지오일교체료(37.9%), 국내항공료(26.3%) 등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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