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동네에 설치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장소 선정 곤혹
제주시, 내년까지 19개 모든 동 735개 설치 마무리
선진 생활쓰레기배출시스템인 '클린하우스'를 설치해 달라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지만 정작 '내 집 앞 설치는 안된다'는 님비주의가 팽배해 제주시가 장소 선정에 애를 먹고 있다. 제주시, 내년까지 19개 모든 동 735개 설치 마무리
2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2006년 2월 클린하우스 제도를 도입한 뒤 2007년까지 7개 지역 258개소, 올해 7개 지역 324개소 등 모두 528개소를 설치했다.
제주시는 내년에 노형동과 외도동 등 5개 지역에 153개소를 더 신설해 내년까지 19개 모든 동지역에 735개소 설치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내년까지 시설 사업이 완료되면 인력과 차량 감축으로 연간 30억여원의 예산 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개와 고양이가 쓰레기 봉투를 훼손해 날리는 것을 방지하고 미화원 근무 여건 개선, 분리배출 생활화 등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 사업은 혁신사업으로 평가돼 전국 46개 지자체 등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견학하고 있고 시내 각 지역에선 자기 동네에 우선 설치해 달라는 민원도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제집 앞 설치는 반대하고 있는 것.
제주시가 동 주민자치위원회 등의 의견을 수렴해 설치장소를 선정하고 있지만, 이 같은 님비현상 때문에 장소 선정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상가와 주택이 밀집한 시가지에선 특히 공간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며 "기존 쓰레기 배출 장소에 클린하우스를 설치하려고 해도 자기 집 앞은 안된다며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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