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카지노 설문조사' 순수성 의심
[사설] '카지노 설문조사' 순수성 의심
  • 제주타임스
  • 승인 200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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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민 74.4%가 사실상 내국인 출입 카지노나 다름없는 ‘관광객 카지노’ 도입을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도관광협회가 설문조사 기관에 의뢰해 실시했던 도민 1010명 대상 조사에서다.

 우리는 먼저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의 신뢰성에 의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설문 내용이 찬성 유도성으로 물었을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 응답 내용은 판이하게 달라 질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번 관광지노 도입 여부를 묻는 설문 조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도박중독자 양산 등 부작용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경우’라는 전제를 달고 질문했을 경우와 부작용 제거에 대한 언급이 없이 단순 도입여부만을 물었을 경우의 찬ㆍ반 응답은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이번의 설문 조사결과는 ‘부작용 대책이 마련될 경우’를 전제로 했을 때다.

도박중독, 알콜 중독자 문제, 폭력 및 조직 범죄 양산우려, 재산탕진으로 인한 가족해체 등의 문제점을 들어 관광카지노 도입의 찬겧鳧?물었다면 응답의 결과도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도 관광협회가 관광카지노의 부작용 보다는 경제성에만 눈독을 들여 관광카지노 도입을 전제로 도민여론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한 것이라면 여간 무책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조사의뢰 기관의 ‘의도성’ 담은 설문조사 결과를 도민의 순수한 여론으로 호도하려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순수성에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또 제주관광산업의 성장 동력을 도박 산업에서만 찾으려는 것도 비전 없는 안일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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