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방의 금융활동이 활발해야 한다. 그래서 지방은행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방은행 자체의 수익기반이 취약하고서는 그 기능을 다 할 수 없다. 우리가 ‘제주은행의 수익기반이 취약하다’는 금융감독원의 지적을 우려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역의 실물경제와 금융경제의 괴리로 지역금융기반이 취약한 것 등 구태여 그렇게 된 원인을 찾자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외부적 요인일 뿐, 근본적인 원인은 내부에 있다고 우리는 보고 있다.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 하고 있다는 견해가 있음직 하지만, 아직도 지역사회와의 연대가 미흡하고, 지방은행이면서도 지역 특성에 맞는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능력에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지방은행이 해야 할 일도 바로 여기서 찾아야 한다. 우선 지방의 개발자금 공급처로서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지역경제상 자금 운용처가 다양하지 못하여 지역에서 조성된 자금의 역내 대출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기업에 대한 대출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지역특성에 맞는 금융상품도 다양하게 개발해야 한다. 지방 환류 기능이 높은 금융상품을 개발하여 지역주민들의 수요에 부응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지역주민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일이다. 대출문턱을 낮추는 것도 그 한 방법일 수 있으나, 경제 및 경영정보를 수집하여 지방기업에 제공하고 경영자문에 응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
지방은행이 기능이 단순히 ‘돈 장사’에 머물 경우에는 지역주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지 못한다. 제주은행 종합경영실태 결과가 보도되고 있어 특별히 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