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산업 발전을 위하여는 산지 조직화, 브랜드 통합 및 유지관리, 상품차별화 등 시장 친화적인 전략, 즉 감귤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가상승 등으로 생산비가 증가할 경우 감귤 가온하우스 재배 작형의 생산물량이 만감류 작형으로의 쏠림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사)농협제주감귤협의회(회장 강희철)와 제주농협지역본부(본부장 신백훈)는 29일 농협지역본부 회의실에서 유가인상 등 대내외 환경변화에 따른 제주감귤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농협경제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감귤 재배작형별 수급전망분석 연구사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는 연구는 FTA·DDA 등 개방화 진전에 따른 제주감귤산업의 수급전망을 추정하고, FTA기금 과수지원사업의 효율적 추진 및 감귤출하 체계를 확립하기 일환으로 실시됐다.
유통구조 조사 분석결과 현행 감귤생산 및 유통과정에 있어서 산지에 대한 신뢰부족 및 브랜드의 수가 많고 지속적인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브랜드 통합 및 스토리텔링 등을 통한 홍보 및 브랜드 유지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소비행태 분석결과 감귤 구입시 당도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었으며 향후 소비계획에 있어서는 현재의 소비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소비자들이 주를 이뤘다.
특히 지난해 감귤 가격 폭락은 저당도, 홍수출하, 비상품과 대량 유통으로 인한 시장 교란이 주요인으로 판단됨에 따라 산지 조직화, 브랜드 통합 및 유지관리, 효율성 제고, 상품차별화 등 시장 친화적인 전략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작형별 수급 전망을 조사한 결과 유가인상 등 대내외적인 환경변화에 영향을 받아 감귤 재배면적은 노지감귤과 시설감귤은 감소하고 만감류는 증가추세로 전환될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예상량 재배면적(ha) 당 2만1386t(07년)에서 2010년 2만494t, 2014년 1만9604t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른 생산량은 지난해 61만9780t에서 2010년 59만550t, 2014년 55만9090t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함께 감귤농업인들은 유가상승 등으로 인하여 생산비가 증가할 경우 가온하우스 재배에서 유류사용이 적게 드는 후기가온 및 만감류 작형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아 쏠림 현상에 따른 공급과잉이 심화될 것으로 판단됐다.
농협경제연구소 안상돈 박사는 “감귤산업과 관련한 대내외적 환경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악화된 상황”이라며 “소비자 및 시장지향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과 특히 품질의 차별화, 가격의 차별화, 유통의 차별화가 제주감귤의 생존이 달려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