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임금도 전국 평균 밑 돌아…노동부 조사결과
제주지역 근로자의 임금수준이 여전히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노동부가 상용근로자 5인 이상 1만184개 표본사업체 상용근로자를 대상으로 시·도별 임금 및 근로시간을 조사한 결과 제주지역 상용근로자 1인당 평균 월급여액은 190만9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로 262만5000원으로 조사됐으며 이어 울산 254만2000원, 전남 234만9000원, 대전 234만8000원 순이었다.
서울은 고임금 업종인 금융, 보험, 사업서비스업 등의 사업체가 집중돼 있고 울산은 대규모 제조업체와 협력업체가 밀집돼 있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전남은 통신업과 교육서비스업 증가, 대전은 사업서비스업 중 연구·개발 업종의 비중이 높았다.
가장 적은 지역은 제주로 190만9000원 이었으며 전북 199만4000원, 대구 201만6000원, 부산 201만8000원 순으로 낮았다. 이들 지역은 대체로 제조업 기반이 취약하고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등의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소비자 물가지수를 고려한 실질월급여액은 서울이 242만6000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제주는 175만9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전국 월급여액(100기준)과 비교할 때 서울(112.8), 울산(109.2), 전남(100.9), 대전(100.9)순으로 높고 제주(82.0)를 비롯한 전북, 대구, 부산, 강원, 충북은 전국 평균의 90%에도 못 미치는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전국 시간당임금지수(107) 역시 서울(129), 울산(117), 대전(108), 전남(108) 등은 높았으나 제주는 92로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제주보다 낮은 지역은 전북(90)과 대구(91) 뿐이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은 울산(137), 전기가스수도사업은 강원(128), 교육서비스업은 전북(127)이 가장 높게 조사됐다.
숙박음식점업(110)과 부동산 및 임대업(132)은 관광특구인 제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국 상용근로자 1인당 총 근로시간(정상+초과, 올 4월기준)은184.9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1.5시간 증가했다. 제주는 117.4시간으로 전년 대비 1.9시간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