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농가 인식전환 '필수'
감귤농가 인식전환 '필수'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4.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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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명령 등 제도와 관계없이 농가노력 중요

2004년산 노지감귤에 대한 유통명령 발령이 확정된 가운데 이를 감귤농가 인식전환을 확고히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통명령은 그 성격상 정례적 실시가 어려운 만큼 제도에 기댄 감귤산업 진흥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제주농협 진창희 본부장은 4일 “유통명령은 생산량이 크게 늘어 유통조절이 필요하거나 품질이 급격히 떨어져 규제 필요성이 있을 때 예외적으로 산지의 요청으로 농림부가 발령하는 것”이라며 “해거리 현상 등을 감안하면 내년에 노지감귤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는 등 명분이 약해 유통명령 발령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제도와 관계없이 감귤산업을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야 하는데 이에는 감귤농가들 스스로의 노력이 가장 긴요하다는 지적이다.
진 본부장은 이와 관련, “일본 감귤산업이 경쟁력을 갖는 것은 고품질 생산을 위한 기본틀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라며 “제주입장에서는 우선 과수원체제 정비가 시급하다”고 꼽았다.

감귤 품질경쟁력 제고를 위해선 물론 품종개량이 가장 중요하나 이는 기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당장은 밀식재배를 지양하는 등 햇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말이다.

일본의 경우 감귤원이 주로 계단식 비탈에 위치하면서 ‘물 빠짐’이 양호한데다 나무 사이의 거리가 적정, 햇빛을 골고루 받으면서 당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는 이를 위해 “감귤원의 중간 방풍수는 완전히 제거하고 주변 방풍수도 4~5m 높이로 조절하는 등의 노력을 농가들이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 본부장은 이와 함께 “감귤 간벌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생산량을 줄여가고, 또한 친환경농법을 추구하는 것이 제주감귤산업을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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