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공동운항 '에어부산' 장애인 할인율 축소 반발
아시아나항공과 공동운항하는 저가 항공사인 에어부산이 장애인 승객의 할인율을 축소해 장애인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28일 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에 따르면 장애인 승객이 에어부산으로 제주~부산을 이용할 경우 1~4급 장애인은 6만6800원에서 30% 할인된 4만9590원을, 5~6급 장애인 승객은 10% 할인된 5만9730원을 내야 한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제주~부산 노선 7만7900원의 50% 할인된 4만7750원에 비해 비싼 금액이다.
이는 에어부산이 장애인 승객의 할인율을 1~4급은 30%로 5~6급은 10%로 하향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에어부산과 공동운항(코드쉐어)하는 아시아나항공 역시 같은 장애인요금 할인율을 적용하게 돼 장애인들은 제주~부산 노선을 이용할 경우 기존보다 가격이 더 비싼 요금을 내게 됐다.
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는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의 이 같은 장애인 할인율 적용으로 제주지역 장애인이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됐다"며 "저가항공사임에도 장애인에게는 더 비싼 교통요금을 부담시키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지난 2006년 대한항공이 5~6급 장애인 국내선 항공료 할인율을 50%에서 30%로 축소했을 당시 아시아나항공은 50% 할인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으나, 2년 만에 할인율을 축소해 장애인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대주주인 에어부산은 부산시와 지역 기업인들이 출자해 27일 부산~김포 노선에 신규 취항했으며, 오는 12월부터 부산~제주 노선을 운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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