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시장 "공직자 비리 엄중문책"…구좌읍, 자성 결의
경찰이 제주시 공무원의 재난기금 횡령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 제주시가 해당 공무원의 중징계를 시사했다. 강택상 제주시장은 27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도 감사위원회의 종합감사 결과와 관련, "감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 공직기강과 복무자세를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접시를 닦는 사람이 접시를 깨는 법"이라며 "열심히 하려다 잘못된 부분은 개선하면 되지만 애초부터 잘못된 마음을 먹었다면 공직자로서 용서할 수 없다"며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강 시장은 "공직자 비리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공직사회의 바른 본보기가 된다"며 "시장으로서 반드시 그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횡령 의혹 당사자가 근무했던 구좌읍은 27일 자생단체장과 이장, 읍사무소 전 공무원이 참가한 가운데 자성 결의대회를 가졌다.
참가자들은 "최근 읍행정 추진 과정에서 일어난 불미스런 사건에 대해 스스로 반성한다"며 "부패 척결과 청렴한 공직생활을 결의한 약속을 끝까지 실천하고 양심에 따라 자신을 평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제주도감사위원회는 지난 7월 제주시 종합감사에서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공무원 26명을 적발하고 중징계 1명, 경징계 3명, 훈계 22명 등의 신분상 조치를 취할 것을 제주시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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