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월평균 5055억원 수입…지난해 4636억원 대비 9.0%증가
신용카드 사용액 급증 원인…수수료 추가 인하 여지 충분
신용카드 사용액 급증 원인…수수료 추가 인하 여지 충분
신용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율을 잇따라 인하했지만 수수료 수입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상돈 의원(자유선진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용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수입은 3조3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0% 증가했다. 수수료만으로 월 평균 5055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카드사들의 수수료 수입도 5조562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6%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사들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잇따라 수수료율을 인하해왔다. 현재 카드사별 수수료율은 영세가맹점의 경우엔 2.0~2.6%, 일반가맹점은 1.5~3.6%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카드사의 수수료 수입이 증가한 것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카드결제액 자체가 지난해 보다 20% 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불황속에 호황을 맞고 있는 것이다.
지난 9월 말 현재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현금서비스 제외)은 222조27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 급증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말까지 카드승인 실적은 사상 최초로 3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박상돈 의원은 “카드사들이 수수료 수입을 통해 매년 남기는 이익이 엄청나다”면서 “추가적으로 가맹점수수료를 인하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카드사가 가질 수 있는 적정마진을 산정해보고, 카드수수료를 낮출 수 있는 최대한도가 얼마인지를 산정해서 법적 강제성을 동원해 이를 시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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