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업체에 '철거 소송' 승소…내년 초 복구 완료
제주시는 탑동 노상 주차장을 무료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주차장은 당초 I업체가 2003년 11억원을 들여 자동주차관리시스템을 설치한 뒤 2013년까지 10년간 운영하기로 했었으나 지난해 9월 태풍 '나리'로 인한 홍수피해로 주차시설이 모두 고장나면서 운영이 중단됐다.
업체는 정상 운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적자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는 주차장 운영이 장기간 중단돼 시민 불편을 초래하자 지난 5월 7일 이 업체에 협약 취소 공문을 보내고 시설물 철거 요청을 했으며 업체가 수용하지 않자 소송을 제기해 최근 승소했다.
제주시는 이에 따라 태풍 피해 복구비 4억3000만원을 들여 내년 상반기 중에 주차 시설물 철거를 완료하고, 업체에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다.
제주시는 계속해서 주차장을 민간위탁 하거나 직접 관리하는 방안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무료로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제주시는 이와 함께 해변공연장 남쪽 공영주차장도 연중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다.
제주시 탑동 주차장은 E마트와 영화관, 방파제 주변에 303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각계 의견을 수렴해 주변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무료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