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경기가 끝간데 없이 추락, 반전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제주발전연구원이 2004년 2월 제주지역 동행종합지수(현재종합지수)를 분석한 결과 전월대비 0.18% 하락한 110.6%를 나타냈다. 전년동기대비 0.90% 떨어진 수치다.
이는 제주지역 동행종합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6개 지표가운데 산업생산지수와 농산물소득, 산업생산지수(소비재) 지표가 큰 폭으로 하락한데다 소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동행종합지수에서 증가추세를 제거하고 경기의 상승, 하강 움직임만을 추출해 산출한 것)는 2004년 2월 현재 98.1%로 전달대비 0.4p 떨어졌다. 이는 전년동기 102.0%보다 3.9p하락한 것이다.
2003년 1월이후 순환변동치는 계속해서 하락, 올들어 1월 소폭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설 수요에 따른 반짝 현상으로 풀이됐다. 이같은 순환변동치는 2004년 2월 다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서도 나타났다.
이는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인한 소비심리위축으로 소비부문이 상당히 부진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토지거래의 감소도 여기에 기인한다. 1/4분기 도내 토지거래는 1만1181필지 1801만9000㎡가 거래, 전년동기대비 필지수 3.5%, 면적은 13.9%로 각각 감소했다.
제주도는 이 같은 토지거래 감소는 지역경제 위축으로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6개의 동행구성지표중 비농가취업자수, 산업생산지수, 농산물소득, 산업생산지수(소비재)의 추세순환계열(계절요인 및 불규칙요인이 제거된 계열)은 각각 0.08%, 3,89%, 2.78%, 3.29% 감소했다. 반면 관광객수와 전력사용량의 추세순환계열은 각각 0.72%, 2.72% 증가했다.
특히 올들어 2월중 도내 냉동식품, 오렌지 원액 등 음식료품 제조업 및 조립금속제품 부문의 생산이 줄어들면서 제조업생산은 크게 감소했다. 또한 관광객 역시 레저스포츠 등 개별관광객은 감소했으나 일반단체 및 수학여행객 등 단체관광객이 증가한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