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석주명선생을 알고 알리자"
[사설] "석주명선생을 알고 알리자"
  • 제주타임스
  • 승인 2008.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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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비박사로 이름났던 고(故) 석주명(石宙明)선생의 업적을 재조명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현용준 제주대 명예교수의 강연에서다.

 18일 석주명선생 기념 사업회 주최로 열렸던 ‘석주명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현 명예교수는 “석주명 선생은 흔히 나비박사로 알려져 있지만 제주의 입장에서는 ‘나비박사’라는 생물학자로만 규정하기보다는 제주도방언과 민속을 처음으로 문화인류학적 견지에서 연구를 창시한 학자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명예교수의 주장이 아니라도 석주명선생이 제주에 끼친 학문적 영향은 충분히 재조명되고 연구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데 우리도 동의하는 바이다.

 1908년11월30일 평남 평양에서 태어난 석주명선생은 경성제국대학을 졸업하여 나비연구 를 하면서 1943년부터 경성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시험장 소장으로 제주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나비 연구와 함께 제주 곳곳을 누비면서 제주도방언연구, 제주역사와 지리, 인문 민속 등을 망라한 분야에 관심을 가졌고 이에 대한 견문을 기록한 ‘제주도수필’은 제주학 연구에 많은 영향을 주기에 충분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이 같은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선생의 공헌을 재조명하여 이를 ‘제주학‘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는 몫은 살아있는 제주사람들의 몫이라 할 수 있다.

석주명선생을 알고 알리는 것도 여기에 속할 것이다.

 제주지역 학계는 물론 행정당국에서도 석주명선생 기념 사업회와 협조하여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연구하는 프로그램 개발에 관심을 갖고 지원 할 것이다.

 ‘제주나비체험 마을’이나 ‘석주명 나비공원’ 조성등도 차제에 검토해봄직한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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