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이호 공유수면 매립 예정대로 추진”
제주시, “이호 공유수면 매립 예정대로 추진”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4.0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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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연말 이후 ‘공유수면 매립 논란’이 불거지면서 개발사업에 미뤄지고 있는 제주시 이호 유원지 개발사업과 관련, 제주시는 20일 “당초 계획대로 공유수면 매립은 불가피 하다”고 밝혔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날 이호 유원지 조성사업 문제에 대해 “내달 중 통합영향평가서를 제주도에 제출, 승인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제주도와 환경부도 2001년 해양수산부가 이호해안 및 삼양해안 일부를 공유수면 매립지역으로 고시(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할 때 별다른 이견을 제기하지 않았었다”면서 “공유수면 매립을 전제로 사업자를 유치, 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는 마당에 이제와서 매립문제를 재검토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즉 제주시는 공유수면 매립이 가능하다는 조건을 사업자 측에 제시, 그동안 각종 행정절차를 진행해 왔는데 환경단체 등이 반발을 이유로 공유수면 매립문제를 재검토하는 것은 행정행위의 일관성과 신뢰성을 상실한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시는 그러나 “환경파괴 등의 우려를 최대한 불식시키기 위해 공유수면매립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개발과정에서 다각적인 ‘저감대책’을 수립, 집행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제주시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환경단체 등은 여전히 공유수면 매립으로 인한 자연생태계 파괴 등의 부작용을 내세우며 반대할 것으로 보여 실제 이호 공유수면 매립사업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한편 이호 유원지 개발사업시행자로 지정된 금광기업(주)은 제주시 이호동 공유수면 8만8000㎡를 매립하는 것을 비롯, 이 일대 25만2600㎡(7만6114평)에 2006년까지 사업비 2108억원을 들여 워터파크 해양수족관 수상호텔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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