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수 생육 관리 비상
보호수 생육 관리 비상
  • 임성준
  • 승인 200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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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고 부러지고 말라죽고…제주시, 6그루 외과수술
마을의 설촌유래와 전설이 깃들어 있는 보호수들이 줄기가 말라 죽거나 주변 식생 여건이 불량해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제주시에 따르면 보호수 생육 실태를 점검한 결과 주변 시멘트 포장으로 보호수 생육에 지장을 초래하고 대부분 수령 100~250년의 노거수이어서 줄기가 썩으면서 구멍이 발생하고 있다.

태풍과 폭우 등 자연재해로 인해 나뭇가지와 줄기가 부러지면서 고사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제주시 연동 속칭 능당 팽나무를 비롯해 도련, 영평, 월평, 아라, 한경면 한원 등의 6그루에서 이 같은 부패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시는 이에 따라 사업비 3400만원을 들여 이들 보호수 6그루에 대해 외과수술과 영양공급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 보호수 생육에 지장을 초래하는 식생 주변 불량한 토양을 개선하기로 했다.

나무 주변에는 울타리를 시설하고 마을 쉼터로 조성하기 위해 의자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보호수의 상징적.학술적.경관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생육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앞으로도 보존 보호 가치가 높은 수목은 보호수로 지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가 관리하고 있는 보호수는 팽나무 83그루, 해송 34그루, 구실잣밤나무 2그루, 후박나무 2그루, 귤나무 2그루, 푸조나무 2그루 등 모두 129그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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