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여전만 하더라도 상상하지 못했던 제주관련 항공요금경쟁이 항공사간에 치열한 것 같다.
소위 말하는 저가항공사가 하나둘씩 출현하여 제주를 출 도착하는 국내선 항공사의 항공좌석공급도 늘어나게 됨과 동시에 새로 시장에 진입하는 신규항공사의 시장확보를 위한 다소 무리한 경쟁가격의 도입 영향이라 보여진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며는 항공사간의 선택폭도 넓어지고 요일과 시간대별에 따른 다양한 할인운임이 제시됨으로서 이제까지 맛보지 못했던 소비자 복지도 느낄수 있을 단계에 이르게 되었다
신규공항사의 경쟁요금
-항공사의 제품이라고 하는 좌석은 항공사간에 큰 차이가 없어 우리가 자주듣는 일반제품에서와 같이 차별화가 힘들다.
그래서 신규로 진입하는 항공사는 최소비용을 무시해서라도 우선 소비자의 눈에 띄는 가격을 선보여 어느정도 시장확보를 하려고 한다. 그 영향이 지금 나타나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대한항공을 등에 업은 신규 저가항공사인 “ 진에어”는 이미 7월부터 제주관련노선에 운항중이며, 아시아나항공의 후원을 받는 저가항공사인 “에어 부산”도 11월중에는 취항예정이라 하니 제주를 둘러싼 저가 항공사의 등장은 “저가항공사의 춘추전국시대”라 일 컬을 수 있을 정도다.
이러한 기존 대형항공사의 지원을 받는 저가항공사와 이제 신규로 진입하는 신규저가항공사간에는 시장확보를 위한 치열한 요금경쟁이 일어날 것이다.
과연 이러한 추세가 제주관광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도 우리가 관심깊게 지켜보아야 할 과제이다.
현재 세계적인 저가항공사의 흐름을 보며는, 국제유가가 급속히 오르기 전까지는 저가항공사들중에는 싼요금을 제공하여 성공하는 항공사도 그런대로 나타났었다.
그런데 최근 1년여사이에 항공유가의 급등으로 기존 잘나가던 저가항공사들도 상당한 어려움에 처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타항공사에 합병되거나 하는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것도 같다.
신규항공사가 자주쓰는 싼 경쟁요금도 경기가 좋을 때에는 저가항공사에 수익을 주는 구조였지만 경기가 좋지않을 때에는 수익이 급격히 악화되는 구조가 될 수 있음을 나타내 준다.
제주관광과 항공의 미래
항공과 관광과의 관계는 제주에 한해서는 계속 긴장관계가 이어질 것이다.
관광객유치가 다소 떨어질 경우에 항상 등장하는 것이 항공공급문제고 해외노선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제주로 올 손님이 적절한 수준에 있으며는 항상 비행기를 띄울 준비가 되어있다고 할 것이고, 제주도를 중심으로한 관광관련업계에서는 항공사에게 우선 노선을 개설해야 손님이 올 것이 아닌가 라고 하는 논쟁이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항공노선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을 것이다.
사람과 물건이 제주로의 접근이 용이하여 그것이 바로 제주발전을 이끌기 때문이다.
국내선 항공사의 설립에의 규제가 풀려 상당기간은 국내항공요금은 제자리를 찾아 갈 때 까지는 항공사간 격심한 요금경쟁이 예상되어진다.
소위 관광객 유치에 좋은 신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제주로의 항공노선이 집중된다는 가정하에서만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국가는 자국의 항공산업을 보호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다. 자국 항공산업의 발전은 곧 국익의 증대이기 때문이다.
국제항공질서는 국제항공운송협약에 근거를 두어 움직이며 대한민국 정부나 항공사 역시 그 협약을 준수야 한다.
이제는 제주도도 우리의 이익을 위하여 항공관련 요청을 하거나 정책을 펼 경우에는 국제항공질서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가를 면밀히 파악해서 해야 할 것이다.
제주관광의 미래를 위해서는 항공이 일정부분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제주로 오는 손님은 항공사의 요금이 싸기만 하기 때문에 오는 것이 아니고, 제주만이 갖는 독특함 때문에 또 그것을 못잊어 오는 손님이 주류를 이룰때 비로소 제주관광의 토대가 굳건해 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김 영 호
제주관광대학 컨벤션산업과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