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 채용에 1865명 몰려…'낙타 바늘구멍 통과' 하듯 힘든 취업
공무원 및 공기업 공채와 더불어 일선 금융기관 공채도 1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청년 일자리가 부족한 현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6일 제주농협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지역본부 제주시지부 및 서귀포시지부 관내 농협, 제주감협 등 총 15명 공개채용 공고를 낸 결과 1865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률이 무려 124.3대 1을 기록, 심각한 청년 취업난을 대변하고 있다.
제주시지부 관내 농협은 1137명이 지원, 가장 많이 몰렸고 서귀포시지부 관내는 497명, 감협은 252명이 원서를 내밀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제주체신청이 기능직(계리직) 10급 공무원 공채 모집필기시험을 실시한 결과 3명 모집에 426명이 지원, 142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우정사업본부 전체적으로 총 295명 모집에 2만191명이 지원해 평균 68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과 비교, 갑절이상 많았다.
지난 1월 실시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직원 공개모집 역시 신입직 경쟁률은 130대 1을 기록했다.
제주관광공사 설립에 따른 직원 공개 모집은 3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취업준비생 J씨(30)는 “제주지역은 육지부와는 달리 공무원, 공기업, 은행권 외에는 마땅한 일자리가 없는 게 사실 아니냐”며 현 상황을 토로한 뒤 “청년들의 취업난 해소를 위한 좀 더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농협은 오는 26일 필기시험을 거쳐 면접과 신체검사를 실시하며 최종 합격자는 11월중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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