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자유도시다“, ”제주특별자치도다‘ 하며 요란을 떨고 있지만 제주도는 아직도 육지와 떨어진 변방의 서러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뭍 나들이를 하려고 해도 비싼 항공요금에 시달려야 하고 기름 값 등 생필품 가격도 타시도와 비교하면 비싸기만 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몸에 병이 들어도 선진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의료장비 현대화와 우수한 전문 의료 인력이 제대로 확충되지 않는 지역적 한계 때문이다.
이런 전문 의료 인력이나 의료시설의 한계로 인해 도내 환자들의 원정의료비는 해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이로 인한 제주의 경제적 압박도 점점 심해지고 있다.
6일 보건복지가족부의 국정감사자료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민이 도외 진료를 위해 부담한 도외 유출 의료비는 490억6615만원이라고 했다.
순수 의료비만 그렇다. 여기에다 환자와 가족들의 항공료와 환자보호 가족들의 도외 체류경비 등을 포함하면 1천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의료관광휴양지 등 입으로는 그럴듯한 선전을 하면서도 의료의 질이나 서비스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는 바로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취약성이기도 하다.
선진의료 기술과 현대적 의료장비 확충, 우수 전문 의료인력 확보 등 제주의 의료 인프라 선진화 구축작업이 시급히 진행되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야 의료관광휴양지를 제대로 선전할 수 있고 도민에 대한 보다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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