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륜자동차는 1790년 프랑스의 콩트 드 시브락이 나무바퀴를 이용 자전거를 만든 이후 1869년 프랑스의 미쇼에 의해 증기기관을 장착하여 최초로 탄생하였다.
그리고 기술은 더욱 발전하여 현재의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세련되고 멋진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는 개항이후 이륜자동차가 들어와 현재는 전체 천오백만대의 자동차 중 십분의 일 정도인 백칠십만대의 이륜자동차가 운행 중에 있다.
바퀴 네 개 달린 자동차와 비교하면 부피가 작고 무게가 가벼운 이륜자동차는 기동성이 매우 우수하여 편리하다.
그래서 도시에서는 빠른 배달업무용으로 시골에서는 소일거리를 찾을 때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편리함만 추구하다보니 이륜자동차에 대한 안전의식이 뒤 떨어져 매년 많은 수의 이륜자동차 운전자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있다.
2002년까지 감소추이를 보이던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는 2003년부터 증가추세로 돌아서 2007년에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수 6166명의 15%에 달하는 913명이 이륜자동차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을 보면 이륜자동차에 대한 안전 문제가 심각함을 알 수 있다.
이륜자동차에는 운전자를 보호해줄 아무런 장치가 없기 때문에 주행중에 교통사고를 일으키면 신체가 외부로 노출되어 있는 운전자는 머리 부상 등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우려가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일한 안전장구인 안전모를 착용하는 운전자는 드물다.
단속중인 경찰관을 보면 잠깐 착용하였다가도 그 구간을 지나면 다시 벗어버리기 일쑤이다.
불편하다는 이유로 생명을 지켜주는 안전모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신체의 외부 노출로 인하여 위험을 안고 운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운전자는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인도 주행 등 도로교통법 상 주요 위반행위를 하는 경우가 빈번하여 이륜자동차 운전자 뿐만 아니라 타인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륜자동차는 그것이 주는 본래의 위험성 외에 자전거를 먼저 접한 청소년들이 쉽게 운전을 배워 도로를 주행 함으로써 또다른 사회문제로 대두 되고 있다.
호기심이 극에 달해 있는 청소년기에 이륜자동차를 손에 넣고 굉음을 내며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것이다.
광복절의 단골 메뉴인 폭주족 관련 기사는 이미 일상이 되어버린지 오래다.
이렇듯 이륜자동차 안전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그것이 주는 편리함과 경제성을 간과 할 수는 없다.
도심에 도로와 주차장은 승용차로 메워져 있으니 시간을 절약하고 공간을 활용하는 이륜자동차는 국제 유가가 널뛰기를 하고 있는 이때에 승용차로 움직일 수 없는 일을 함으로써 국가 경제에 보탬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득을 극대화 하고 안전을 확보하는 길이 제도개선과 운전자의 의식 변화이다.
우선 여러 문제를 안고 있는 등록·검사·면허·교육·보험제도를 합리적인 방법으로 개선하여야 한다.
이륜차는 일반자동차와는 달리 등록제가 아닌 사용 신고제이고 정기검사를 받을 의무가 없어 차체 결함에 대한 안전장치가 없고, 자동차 조작 방식이 전혀 다른 데도 2종보통 면허 이상으로 125시시 미만 이륜자동차를 운행 할 수 있도록 하여 운전미숙으로 인한 사고의 위험이 있으며, 일부 보험회사 측에서 수익성 문제 등으로 보험가입을 거부하여 사고 후 보상관계에서 문제가 발생 하고 있는데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하겠다.
기름값이 적게 들다보니 이륜자동차는 서민들이 다수 애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두 바퀴가 도로위에서 아무런 사고 없이 교통법규를 지키면서 굴러 간다면 운전자 및 타인의 안전이 지켜지므로 가정에 평화가 찾아올 것이다.
기름값이 치솟던 어느날 아내에게 “여보 오토바이 하나 사면 안될까?”라고 물었더니 “미쳤어요?, 그 위험한 걸…”이라며 펄쩍 뛴다.
이륜차의 위험성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펄쩍 뛰는 아내 앞에서 한마디 말없이 포기하고 말았다.
훗날 이륜자동차는 위험하다라는 등식이 깨져버리면 다시 한번 아내에게 물어보고 싶다. 오토바이 한대 사보자고….
고 희 종
서부경찰서 하귀파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