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소암 기념관' 과 藝鄕 서귀포
[사설] '소암 기념관' 과 藝鄕 서귀포
  • 제주타임스
  • 승인 2008.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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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낳은 20세기 한국 서예계의 거봉 고(故(고)) 소암(素菴) 현중화(玄仲和)선생의 삶과 예술혼을 기리는 ‘소암 현중화 기념관’이 4일 문을 열었다.

서귀포시 서귀동 선생이 생전에 거주했던 부지에 세워진 지하 1층 지상 2층의 연면적 1523㎡규모의 건물이다.

1907년에 태어나 1997년 세상을 뜰 때까지 90평생을 서예에 매진해온 소암선생은 독특한 자신만의 서체인 ‘소암체’를 개발하여 서예계를 이끌었던 한국 서예계에 빛나던 큰 별이었다.

살아생전 전(篆) 예(隸) 해(楷) 행(行) 초(草)서 등 전통서체의 시공을 넘나들며 필력을 과시했던 소암 선생의 예술혼을 조명하고 한국 서예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공간이 선생 탄생 100주년을 앞둬 문을 연 것이다.

이번 문을 연 ‘소암 현중화 기념관‘은 서귀포 시내의 이중섭미술관과 기당미술관을 연결하여 서귀포의 새로운 문화예술 삼각 벨트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그만큼 이번 소암 현중화 기념관 개관은 예향(藝鄕) 서귀포의 아름다운 가치를 더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문제는 이들 문화예술 삼각 벨트를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하여 서귀포의 문화예술 적 향기를 더 뿜어 낼 것이냐는 데 있다.

문화 예술시설은 건물만 짓는다고 그 기능이 다해지는 것은 아니다.

이들 문화예술 시설의 가치를 드높이기 위해서는 지역의 문화 예술인들은 물론 자긍심을 갖는 시민적 관심과 애정이 더 필요하다.

이들을 독려하고 지원하는 행정의 열린 시각과 정성은 물론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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