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ㆍ정낭ㆍFC제주ㆍ한라ㆍ서귀포팀 '우승'
성산ㆍ정낭ㆍFC제주ㆍ한라ㆍ서귀포팀 '우승'
  • 고안석 기자
  • 승인 2008.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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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승부 두차례 연출…대등한 실력으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

4일 애향운동장에서 열린 제주타임스기 전도 생활축구대회 결승전은 그야말로 격전의 현장이었다.
10회를 이어오면서 수많은 우승팀들을 배출했던 타임스기 전도축구대회 올해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결승진출 팀간의 뜨거운 열정이 운동장을 가득 메웠다.

■여성부 결승-성산여성, 남원여성과 승부차기 끝에 승
여성부 결승에서 만난 성산여성과 남원여성은 서로가 너무 잘 알고 있는 상대여서 골을 쉽사리 터지지 않았다.
오전 11시42분께 시작한 경기가 12시33분까지 1시간 가까운 혈전을 펼치면서 상대의 골문을 열려고 시도했지만 아쉽게 전반과 후반, 연장전 모두를 0대 0으로 마무리졌다.
남아있는 것이라곤 승부차기 뿐이었다. 신의 장난이라고 불릴 만큼 잔인한 승부차기에 양팀의 선수들과 감독들은 피가 말랐다.
남원팀 키커로 나선 두 명의 선수가 아쉽게 골을 성공시키지 못한 사이에 성산팀 두 명의 키커는 골을 성공시키며 성산이 2대 0으로 초반기세를 잡았갔다.
남원팀은 세 번째 키커가 시원스레 성산 골문을 가르는 첫 골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성산의 세 번째 키커도 골을 성공시키며 성산이 3대 1로 앞서 나갔다.
이제 남원팀에서는 반드시 넣어야 하는 상황. 그 부담감 때문인지 남원 네 번째 키커는 아쉽게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고, 성산팀은 3대 1로 남원팀을 이기며 여성부 우승컵을 차지했다.

■20대부 결승-정낭, 썬데이싸커에 연장 역전 우승
20대 썬데이싸커와 정남팀과의 결승전은 오후 2시40분께 본격 시작됐다.
썬데이싸커팀이 먼저 전반 9분 양재호 선수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한 골 뒤진 정낭은 첫 골을 빼긴 후 18분동안 동점골 사냥에 실패하며 썬데이싸커팀에 끌려가는 듯 했지만 전반 27분께 정낭 오승호 선수가 드디어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패의 바늘을 원래대로 되돌려났다.
후반들어 양 팀은 추가골 사냥에 나섰지만 이렇다할 득점 찬스를 잡지 못한채 전·후반 1대 1 무승부로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연장전에 돌입하자 정낭은 무서운 뒤심을 발휘했다.
정낭은 연장 3분께 고인학 선수의 추가골에 이어 4분께 오승학 선수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연장 전반에만 3골을 쓸어담으며 승부를 4대 1로 완전히 역전시켜 버렸다.
막판 획득한 3골로 정낭팀은 썬데이싸커팀을 이기며, 20대부 우승을 차지했다.

■30대부 결승-FC제주, 부기정의 결승골로 승리
20대부 결승에 앞서 치러진 30대부 결승전은 단 한 골에 승부가 갈렸다.
FC제주와 신제주는 전반 치열한 공방전 속에서도 득점을 하지 못한채 경기를 마쳤다.
양팀의 운명을 가른 시간은 후반전이었다.
FC제주는 후반들어 신제주를 압박했다. 그 결과 천금같은 결승골을 얻어냈다.
FC제주 부기정 선수는 후반 5분께 팀의 첫 골이자 결승골을 뽑아낸 것이다.
FC제주는 부기정 선수의 결승골을 후반 막판까지 잘 지켜내면서 30대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신제주도 동점골을 뽑아내기 위해 후반 내내 사력을 다하는 경기력을 보여 줬지만 아쉽게 동점골 사냥에 실패했다.

■40대부 결승-한라, 승부차기 끝에 극적인 우승
40대부 결승은 여성부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다.
이날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40대부 결승에서는 신제주와 한라가 맞붙었다.
한라가 전반 13분께 먼저 첫 골을 성공시켰다. 한라 이희철 선수가 그림같은 골로 팀에 선취골을 선사한 것이다.
신제주도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신제주 강승남 선수가 전반 24분께 머리로 골키퍼의 키를 살짝 넘기는 절묘한 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이 골로 양팀의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양팀은 후반 30분과 연장 전·후반 20분간 추가득점에 실패하면서 또 한번의 승부차기를 치러야 했다.
승부차기 끝에 한라가 신제주를 이기며 40대부 우승컵을 차지했다.
승부차기 결과 한라는 4명의 키커가 모두 골을 성공시켰지만 신제주는 막판 2개의 슛이 아쉽게 골문을 비켜갔다.

■50대부 결승-전반 한 골 리드 지켜낸 서귀포 승리
이날 오전 10시24분께 맨처음 열린 50대부 결승에서는 삼성과 서귀포가 맞붙었다.
이 경기는 전반에 승부가 갈렸다.
서귀포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서귀포 오태진 선수는 전반 13분께 팀의 첫 골을 터트리며 삼성을 앞서 나갔다.
서귀포의 집중력은 뛰어났다.
서귀포 장민 선수는 오태진 선수와 골 경쟁이라도 하듯 전반 14분께 또다시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2대 0 리드에 한층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삼성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삼성 임종석 선수는 전반 26분께 팀의 첫 골을 성공시키며 서귀포를 한 점차로 따라 붙었다.
전반에만 3골을 주고 받으면서 공방전을 펼친 양 팀은 후반들어 추가골을 넣으려는 삼성과 이를 막아내며 쐐기골을 뽑아내려는 서귀포간의 치열한 각축장을 변해버렸다.
삼성은 사력을 다하며 동점골을 획득하려고 총력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골을 성공시키지 못한채 경기를 마쳐야 했다.
반면 서귀포는 전반 한 골의 리드를 효과적으로 지켜내며, 우승이란 달콤한 열매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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