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영어교사 56%…부적격 교사 임용ㆍ배치 등 우려
현직 초․중․고 영어교사의 절반 이상이 ‘영어전용교사제’ 도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전용교사제는 교육학을 전공하지 않아도 영어 실력이 우수한 사람을 영어교사로 채용하는 것으로 정부가 영어교육 강화정책의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5일 한국초등영어교육학회에 의뢰해 지난 4~5월 전국 초중고 영어교사 425명을 대상으로 한 ‘영어 공교육 실천방안 관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56.7%가 정부가 추진 중인 ‘영어전용교사’ 임용과 배치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했다.
각급학교별로는 초등학교 교사 54.7%(123명), 중학교 68%(53명), 고등학교 52.9%(63명)가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영어전용교사 도입에 반대하는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부적격 교사 임용․배치로 인한 교육의 질적 저하 우려’(45.5%), ‘현직 교사의 영어능력으로도 영어수업 가능’(21.2%), ‘교육현장에서 갈등 조장’(14%) 등을 꼽았다.
반면에 영어전용교사 도입이 필요하다는 응답자(29.3%)들은 그 이유로 ‘영어로 영어수업 진행 교사 부족’(42%), ‘단기간에 관련인력 확충 가능’(28.6%), ‘학급당 인원수 축소로 인한 영어교사의 수급 개선’(14.3%) 등을 들었다.
영어전용교사 도입이 교수․학습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학생들의 학습 혼란 가중’(32.2%)의 우려가 가장 높았으나 ‘학생들의 영어사용능력 향상’(29.5%), ‘몰입 영어교육 등 통합교육 가능’(18.6%) 등 긍정적 효과를 예상하는 빈도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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