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서민들 속탄다
경기침체 서민들 속탄다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8.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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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금리 10%돌파…신규채용 '바늘구멍'

최근 국제금융시장 불안 및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서민은 물론, 중소기업, 취업준비생들의 속이 까맣게 타 들어가고 있다.

▲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10% 돌파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최고 연 10%를 넘어섰다.

여기에,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는 연중 최고치로 급등하고 있고 신용대출 금리 움직임도 심상치 않아 결국 서민 대출자들의 고통만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의 3년 고정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는 3일 현재 8.40~10.00%를 기록했다. 최고 금리가 주초보다 0.14%포인트 상승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이 외에 국민은행은 8.31~9.81%, 우리은행 8.64~9.74% 등 10%에 육박하고 있다.

▲ 소비자 물가 전국 최고 고공행진

여기에다 지속적인 물가 급등도 서민들이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게 하고 있다.

제주통계사무소에 따르면 9월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11.0(2005년=100)으로 전년동월 대비 6.0% 상승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5%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 같은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국평균(5.1%)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도민들이 느끼는 물가고는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기업 자금사정 악화

대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제주지역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조사한 3분기 도내 기업들의 자금사정 기업경기실사지주(BSI)는 전분기 보다 1포인트 하락한 58을 기록했다.

이 같은 자금사정지수는 지난 2005년 4분기 59를 기록한 뒤 11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자금사정 악화는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자금사정전망 BSI는 57로 전분기(64)에 비해 6포인트 하락하는 등 하강국면을 벗어나지 못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속 타는 취업준비생

기업들의 자금사정 악화는 취업준비생들의 속을 까맣게 태우고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종업원수 1000명 미만인 중견·중소기업 734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신규직원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66.2%가 채용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은 21.5%였고, 미정인 곳은 12.3%였다.

하반기 채용계획 및 규모를 확정한 기업의 예상 채용인원은 업체당 평균 5.7명으로 지난해 동기의 7.6명보다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규제 완화 등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따라 올해 채용시장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속하는 경기침체로 중견·중소기업의 신규채용은 예상만큼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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