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토지ㆍ주택 등 법원 등기 접수 격감 추세
지난 8월 기준 6만3700건…3000건이나 줄어
침체된 제주지역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6만3700건…3000건이나 줄어
지난 해부터 두드러진 부동산 경기 위축 현상은 특히 올 들어 더 심해지고 있다.
도내 부동산 거래 동향은 법원의 등기 건수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지난 해 제주지법에 등기 접수된 토지.건물 등 부동산은 모두 9만8378건으로, 2006년 10만124건에 비해 1746건이 줄었다.
이같은 부동산 등기 접수 감소 현상은 올 들어 더 심화되고 있다. 지난 8월까지 지법에 접수된 등기 건수는 모두 6만3708건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6만6621건에 비해 무려 2913건이나 감소했다.
지난 해 많을 때 한 달 1만 건(1월 1만810건)을 웃돌았던 건수가 올해는 1월 9061건을 제외하고, 매달 7000~8000건 대에 그쳤다. 더욱이 2월과 8월에는 각각 6636건, 6865건으로 6000건 대로 크게 떨어졌다.
올해 등기 접수된 부동산의 개수도 12만1967건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13만619개에 비해 8652개가 줄었다.
특히 올해 부동산 경기가 더 침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법원 관계자는 “지역경기는 물론 전국적으로 경기가 나빠진 것도 원인이 되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연초부터 이어진 국제 유가 폭등에다, 물가 인상 및 수출 둔화 등으로 인해 많은 기업과 가계가 충격에 빠지면서 부동산 시장 역시 위축되고 있다.
더욱이 주택 보급이 늘면서 줄어든 주택 수요도 부동산 경기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연말 감귤 수확 자금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유가 안정과 특히 미국발 금융 쇼크가 진정되기 전까지 부동산 경기를 비롯한 경기 침체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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