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길었던 더위가 이제는 한 층 물러난 듯 싶다.
이와 더불어 만물이 풍성하다는 가을이 되면서 우리 제주도의 명품인 노지감귤도 머지 않아 출하시기가 된다. 매해 이맘때면 항상 우려되는 점이 있다.
바로 감귤 강제착색을 위한 무허가 카바이드 사용으로 안전사고 우려는 물론 제주 감귤상품의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행위다.
이와같은 행위는 타시도를 거쳐 몰래 카바이드를 들여와 감귤선과장이나 개인과수원 창고, 야적장 등에서 카바이드나 에틸렌 가스의 열을 이용 미숙감귤 착색을 위한 후숙을 하게 된다.
이러한 불법행위가 소중한 인명과 막대한 재산피해를 가져옴은 물론 그동안 쌓아 올린 제주 감귤상품 브랜드 가치가 순식간에 실추시키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최근 우리 도에서도 지난해 9월 모지역 소재 감귤창고에서 카바아드 폭발(화재)로 3백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바 있으며, 카바이드 이용 등 미숙감귤 착색행위 특별단속 현황을 보면 미숙감귤 강제착색 행위가 14건, 비상품 유통행위로 60건이 적발된 바 있다.
올해도 이와같은 불법 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소방을 비롯한 관계 행정기관등에서는 합? 오막?지도단속반을 편성, 카바이드 등이나 전기·가스를 이용한 감귤 후숙행위 등을 집중 단속하게 된다.
단속에 앞서 감귤농가나 상인들의 의식전환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때이다.
해마다 단속때면 적발이 되고 하는 거듭되는 불법행위가 정말 근절 될 수는 없는 것인지…
얼마전 서귀포시 제주감협회의실에서는 제주도 관계자, 감귤생산 단체장, 감귤농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각종 감귤정책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제주감귤이 소비촉진과 더불어 제값을 받기 위해서는 모든 이들이 감귤 강제착색 행위 근절에 앞장섬은 물론 강력한 비상품 감귤 유통단속에 심혈을 기울여야 된다는데 입장을 같이 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에서 분석된 올해 노지감귤 생산 예상량은 지난해 보다 약 24%가 감소된 50만톤으로 관측하고 있어 비상품 감귤유통에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올해들어 벌써 지난 25일 모지역에서 미숙감귤 보관 현장이 발견되고 감귤착색에 사용했던 가스통이 발견되는 등 우려했던 사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아무리 행정기관에서 홍보나 지도단속을 강화해도 감귤생산농가나 상인 등이 관심을 갖고 내 자신부터 불법행위를 하지 않! 겠다는 올바른 사고방식 없이는 위와같은 불법사례 근절이 쉽지 않을 것이다.
단체, 농가, 상인 등 모두가 미숙감귤 강제착색 행위 퇴출에 동참을 함으로써 비로서 지역 안전지킴은 물론 농가 스스로 내 감귤상품이 1등급 고품질임을 내 세울 수 있고 내 상품이 최고의 제주명품임을 자부할 수 있을 것이다.
송 인 걸
서귀포소방서 대륜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