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에 몸을 담은 지 30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도 동절기만 다가오면 해양경찰인 들은 더욱 긴장의 연속에서 생활을 하게 된다.
계절적인 영향과 제주지역의 지리적 특성상 동절기(11월 ~ 2월)에는 제주해역에는 유난히 해난사고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2006년 동절기 해난사고 현황을 보면 31건이 발생하여 29건에 190명이 구조되었지만 5명의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2007년에도 29건이 발생하여 10명이 실종되었다.
이러한 동절기 해난사고는 인명사고뿐만 아니라 선박침몰 등 막대한 재산피해와 때론 해양오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해양경찰은 해상에서의 충돌, 좌초, 화재 등 선박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사고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파·출장소, 경비함정 등을 출동시켜 구조임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동절기에 발생하는 해난사고는 대부분 해상기상 악화 시에 발생하고 있어 구조에 어려움이 많다.
해상에서의 기상악화는 사고선박의 신속한 구조를 힘들게 할 뿐만 아니라 경비함정의 자체 안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처럼 동절기 해난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각종 안전수칙의 준수가 최우선이다.
선박에 비치된 항행장비 및 전기시설 점검에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되며, 구명장구는 성능이 검증된 장구를 비치하여 계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제주도에는 선원 인력난으로 경험부족의 외국인 선원들이 많이 승선하고 있으므로 선주나 선장에 의한 안전사고 예방 교육도 매우 중요하다.
또한 기상특보 발효 시 무리한 운항은 반드시 해난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안전의식도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제주해양경찰서에서도 일선 파출장소에서 출항 전 안전운항 교육 및 선박 주요장비 안전장구 점검, 기상특보 발효 시 규정에 의한 출항통제 및 수난구호 협력기관 간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해양사고 다발해역을 분석하여 경비함정을 중점배치하고 통신망을 이용한 안전운항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 의 규
제주해양경찰서 경비구난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