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조상의 육아에 대한 교육관을 되새겨본다. 현재 어린이에 대한 과보호라 보는 시각이 크다.
교권과 학습권이 마찰로 선생님들은 현장지도를 포기하고, 부모들은 가정교육에 무관심하다는 여론이다.
이런 현상이 교실, 운동장, 부모들이 가정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선생님은 나름의 이유가 있고, 학생들은 그들대로 이유가 있다는 주장이다.
학교폭력행위가 줄지 않고, 전인교육은 실종이라고 한다.
이런 현상을 교실에 공부하는 학생이 줄고, 수업태도의 불량이 도를 넘었다고 한다. 사실이라면 앞날을 위해 걱정스러운 일이다.
이 문제로 교과개혁에 열중이지만 달라지지 않는 다고 한다. 그 만큼 교육에 희망이 없다는 말이다.
특히 예절·육아교육이 부실이 더 큰 문제의 시발이다. 옛 조상들은 어린이를 서당에서 천자문을 거쳐 四字小學·明心寶鑑 등을 가르쳤다.
그리고 다음 단계의 四書三經을 충효에 큰 비중을 두어 가르쳤다. 가정교육기능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말이다.
특히 부모들의 育兒와 敎育은 東醫寶鑑에 나오는 養子十法과 檀童十訓은 민간요법이지만 가치가 있고, 全人敎育으론 小學은 인간의 基本德目을 가르쳤다. 이를 현재시각에서 재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양자십법을 보면 신체의 등·발·배를 따뜻하게 하고, 머리·가슴을 서늘하게 하고, 아이에게 무서운 장면을 보이지 말고, 우는 아기에게 젖을 먹이지 말고, 독한 약은 안 먹인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이는 자주 씻으면 나쁘다고 했다. 물론 병원이 적은 시절이라 필수민간요법이다.
단동십훈은 천부경의 원리와 사상을 어머니의 말을 통한 육아실습이다.
첫째 불아불아(弗亞弗亞)로 弗은 하늘, 亞는 땅으로 어린이를 예찬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 세상을 밟게 하라는 의미를 담았다.
둘째 시상시상(詩想詩想)은 어른 공경을 마음에 품게 하는 경노사상을 의미한다.
셋째 도리도리(道理道理)는 머리를 좌우로 돌리게 하면서 하늘의 도리와 인간의 섭리를 알게 한다.
넷째 지암지암(地闇地闇)은 두 손을 쥐었다, 폈다하는 손놀림운동으로 건강에 기여한다.
다섯째 곤지곤지(坤地坤地)는 오른손 검지로 왼손 바닥을 찧게 하여 음양의 의미를 새기게 하였다.
여섯째 섬마섬마(西魔西魔)는 걸음걸이를 시작하며 西의 마귀 즉 東道西器의 調和를 가르쳤다.
일곱째 업비업비(業非業非)는 위험을 가리킨 말로 正業에 充實하라는 가르침이다.
여덟째 아함아함(亞合亞合)은 천지좌우의 형국을 내 가슴속에 모신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홉째 작작궁 작작궁(作作弓 作作弓)은 손바닥을 치며 손 운동과 노래를 가르친다.
사람으로 태어나 神으로 가는 理致를 알리는 데 손 벽을 치며, 기쁘게 노래하며, 춤추는 의미가 들어있다.
열째는 아함비활활의(羅阿備活活議)로 地氣를 받아 태어난 이 육신 활활 잘 자라란 뜻이다.
이를 아이에게 소리 내어 뜻을 새기며 부르고 따르게 했다.
다음 四字小學은 중국의 주희가 경전, 세상이치와 도리를 종합 정리한 고전이다. 孝行· 忠孝· 齊家· 兄弟·敬長·朋友·師弟·修身 등 8편으로 인간이 지켜야 할 전인교육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孝行 편은 부모에 대한 은혜, 일상생활에 지킬 행실, 언사, 의식주을 제공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라고 자세하게 가르친다. 忠孝 편에는 애국과 봉사, 백성을 사랑하고 충과 효는 인간 도리의 근본임을 강조한다.
齊家 편에선 부부의 도리, 남편과 부인의 역할, 家道의 실천이다.
兄弟 편은 형제는 하나의 기운으로 태어난 한 몸이다. 서로 우애하고 질서를 지키며, 같은 배에 탔으니 동고동락하여, 형을 공경하고 아우를 사랑하고. 부모에게 지킬 도리를 가르친다.
師弟 편은 스승은 어버이 같이 대하고 독서를 개을리 말며, 배운 것은 모두 스승의 은혜로 알라고 했다.
敬長 편에는 老少 間 서로 사랑하고, 웃어른을 아버지와 형제 같이 공경하고, 나이가 많으면 형으로 섬기라고 했다.
朋友 편에는 친구를 서로 인도하고 간사한 사람을 피하고, 덕이 있는 친구를 사귀라고 했다.
서로 충고하여 착하게 인도하라했다, 修身 편에는 만물의 이치를 터득하고 부모와 자식, 임금과 신하, 남편과 아내, 어른과 아이, 벗 사이에 분별이 있고 용모는 단정히 하고 공손하며 소리를 낮추고, 남을 볼 때는 밝게 보고 온화하라고 했다.
예가 아니면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말라고 했다. 행동은 바르고 말은 미덥고 먹고 마심을 절제하고, 덕업은 서로 권하고 신용을 갖고, 어질고 공손을 제일로 삼으라. 어려운 일은 서로 구휼하고, 악을 저지르면 재앙이 따른다. 남을 해치면 반드시 악으로 돌아온다고 했다.
가정파괴, 가정교육, 도덕성 해이를 온고지신하는데 큰 보탬이 되리란 생각에서 기술해 보았다.
김 계 홍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