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농가 10명 중 7명이, 한우와 돼지농가는 절반이 사육 마릿수를 늘리겠다고 응답하는 등 이들 가축의 사육 열기가 높아 입식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최근 전국 한ㆍ육우 300가구를 비롯해 젖소 115가구, 돼지 193가구, 산란계 95가구, 육계 95가구 등 800여 축산농가(응답 203가구)를 대상으로 ‘가축사육의향’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보다 사육 마릿수를 늘리겠다’는 응답자가 젖소는 70%(14명)에 달했다. 또 돼지와 한ㆍ육우 역시 각각 54%(13명), 50%(56명)로 사육열기가 높았다.
이 같은 결과는 한ㆍ육우의 경우 응답자 대부분이 향후 소값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데다 마땅한 대체작목을 찾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최근 가격이 호조인 돼지의 경우 종전의 소득을 유지하기 위해 사육 마릿수를 늘리려는 의향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양계농가는 입식을 자제하려는 의향을 나타냈다. 장기간 지속된 경기 부진으로 가라앉은 소비심리가 당장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문조사에서 ‘현재보다 사육 마릿수를 늘리겠다’는 응답자가 산란계농가는 21%(6명), 육계는 13%(3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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