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업 '돈맥경화'
도내 기업 '돈맥경화'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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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상승 영향으로 자금사정 11분기만 최저 수준

대출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제주지역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김하운)가 지난달 10일부터 23일까지 도내 중소기업 145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3분기 제주지역 기업자금사정 조사’결과에 따르면 3분기 도내 기업들의 자금사정 기업경기실사지주(BSI)는 전분기 보다 1포인트 하락한 58을 기록했다.

이 같은 자금사정지수는 지난 2005년 4분기 59를 기록한 뒤 11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자금사정 BSI가 기준치 100을 미만이면 자금사정이 악화된 기업수가 많음을 의미하며 초과하면 호전된 기업이 많음을 의미한다.

제조업은 음식료품(89→67)과 기타제조업(80→58)을 중심으로 하락, 전분기 68에서 61로 7포인트 떨어졌다.

비제조업은 전분기보다 1포인트 오른 57에 머물렀다.

이와 함께 자금조달여건 BSI는 71로 전분기(70)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내부조달자금 감소와 대출금리가 상승으로 자금조달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부자금수요 BSI는 전분기 133에서 124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준치 100을 크게 웃도는 등 도내 기업체의 외부자금수요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자금사정 악화는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자금사정전망 BSI는 57로 전분기(64)에 비해 6포인트 하락하는 등 하강국면을 벗어나지 못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내 기업들의 자금사정 악화 속에 자금조달여건 전망은 전분기와 동일한 71일 기록했다.

또 외부자금수요 전망은 향후 채산성을 맞추기 위해 금융비용을 줄이려는 기업체가 증가하면서 전분기보다 9포인트 하락한 119로 조사됐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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