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노지감귤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사과, 배 등 감귤과 경쟁관계에 있는 타 과일의 생산량이 늘고 품질 또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감귤 제값받기’에 비상이 걸렸다.
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배 생산량은 전년에 비해 30%, 사과는 7%, 단감 은 11% 증가가 전망되고 있다.
더욱이 이들 과일의 생육기간에 일조량이 많아 당도와 외관 등 품질이 대체로 지난해보다 좋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노지감귤값 호조는 유통명령 도입을 통해 ‘고품질 감귤 출하’와 ‘출하물량 조절’이 가능했던 점도 있지만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타 대체과일의 작황부진에 힘입은 바 크다. 작황부진으로 가격이 상승, 감귤이 덕을 본 것이다. 이에 따른 노지감귤 조수입 증대효과는 대략 659억원에서 824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타 과일에 비해 감귤 소비를 증가시켜 ‘제값 받기’로 연결시키는 것이 당면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우선 유통명령 시행으로 강제착색 행위 및 유통을 전면 금지시키는 등 비상품감귤의 철저한 시장격리가 필요하고, 감귤계약출하사업(6만7천톤)을 통한 출하시기의 신축적 조절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감귤의 소포장 확대 및 기능성 성분 적극 홍보 등으로 수요를 확대하고, 소비지 판매활동 강화와 수출 등을 통한 감귤 수요처의 확대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감귤 제값받기’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완숙과 수확, 소비자 리콜요구시 신속한 대응 등 감귤농가의 인식전환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제주농협은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예상량 66만톤중 46톤을 상품으로 출하하는 가운데 이중 31만톤을 계통출하하기로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