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제주본부사무실 등…"5공 회귀" 반발
국가정보원이 6.15 남북공동선언을 기념해 결성된 민간 통일운동단체인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제주본부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국정원은 27일 오전 6시께 실천연대 제주본부 사무실과 대표와 사무처장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문건과 서적 등을 압수했다.
전국에서 동시에 압수수색을 실시한 국정원은 실천연대가 북한관련 자료를 공개적으로 유포해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 방송을 통해 북한 언론의 보도 내용을 그대로 전송하고, 인터넷 홈페이지에 북한 체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글을 올렸다는 것이다.
실천연대 측은 통일운동 세력에 대한 표적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제주본부는 28일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이명박 정부가 국민들의 평화통일염원을 짓밟고 외면하는 행위이며 나아가 더 이상 국민들의 뜻을 섬길 의지가 없는 독재정권으로 회귀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공안정국 조성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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