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의 지역상권 상생 요구 거부를 규탄하기 위해 전국상인회장단이 제주를 찾는다.
전국상인연합회(회장 최극렬)는 16개 시·도 상인회장, 제주도 지역 상인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3일 동문시장고객지원센터 4층에서 ‘전국상인연합회 3분기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번 이사회의 제주개최는 제주자치도의 재래시장 및 인접상권을 둘러보고 지역경제실상을 직접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전국상인연합회는 오는 24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대형마트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상생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날 전국상인연합회는 대형마트의 무차별 시장 잠식에 따른 지역상권 붕괴 등에 대한 피해 사례를 발표하고 대형마트의 자성을 촉구한다.
최극렬 회장은 “대형마트 지역 출점확대에 따른 지역경제 붕괴는 제주지역만의 일이 아니며 전국 35만 상인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라고 꼬집었다.
최 회장은 이어 “실제 2006년 대형마트 신규점포 37개 중 48.6%가 지방중소도시에 출점, 열악한 지역 영세소상인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 “이번 기자회견을 계기로 대형마트 출점과 이에 따른 문제 등에 대한 체계적인 대책을 수립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옥권 제주상인연합회장은 “모범을 보여야 할 이마트가 영업시간 단축 거부 총대를 메는 행위는 재래시장 및 영세상인과 상생하려는 다른 대형마트의 의지를 꺾어버리는 부도덕한 행위”라고 꼬집은 뒤 “전국 상인들의 의견을 모아 대형마트의 무차별 출점저지를 위한 법률을 신속하게 제정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