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제주시 용연계곡서…“동ㆍ서양 예술의 접목”
제주의 영주 십이경(瀛州十二景)의 하나인 용연야범(龍淵夜泛)재현축제가 오는 26일 제주시 용담동 용연계곡에서 열린다.
용연야범은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싼 용연계곡에서 옛 선비들이 달밤에 배를 띄워 풍류를 즐기던 것으로 이를 재현하는 행사가 올해로 9회째를 맞고 있다.
제주시가 주최하고 제주문화원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오전 10시부터 부대행사로 한시백일장, 시조경창대회가 열린다.
이어 오후 6시30분부터 용담1․2동 민속보존회 풍물패의 길트기 행사를 시작으로 오후 7시30분부터 전통 떼배인 ‘테우’에 불을 밝히고 본격적인 선상음악회가 펼쳐진다.
올해 축제는 유교와 불교의식을 인용한 제례의식과 함께 용연의 밤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선상 무용공연을 가미했고, 합창단의 참여로 축제수준을 향상시켰다.
우선 여는 무대로 선인들이 행했던 유교와 불교의식을 인용한 용연의 민속놀이가 재현된다.
유교식 제례 ‘기청제(祈請祭)’와 성천스님 등이 ‘범패 및 작법’ 불교식 의례를 선보인다.
이어 도립교향악단(지휘 이동호)과 소프라노 양기영, 테너 현행복, 대금 연주자 신은숙 등이 출연한 가운데 ‘선유담의 풍류’를 주제로 한 선상음악회가 펼쳐진다.
이어 세계자연유산등재 1주년 축하 공연인 ‘용연의 대합창’이 선보인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와 관련, “동․서양 예술의 접목을 통한 새로운 예술장르 개발에 중점을 뒀다”며 “향후 다양한 전통예술 개발의 동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