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건설 찬성단체는 지난달 서귀포에서 해군기지 건설 촉구를 위한 10만인 서명운동 출정식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서귀포지역 일선학교 일부 교사와 동문선배들이 학생들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벌였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을 안 강정마을 등에서는 강력히 항의하는 등 문제를 제기했고 도교육청은 사실조사결과 “그러한 행위가 있었음”을 확인 했다는 것이다.
제주해군기지 건설 문제는 도민사회에 첨예한 찬ㆍ반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민감 사안이다.
이 문제로 도민 갈등과 분열이 계속되고 있으며 가족 간에도 찬ㆍ반으로 갈려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하고 있다.
그런데도 일부 교사가 개입해 학생들을 상대로 찬성쪽 서명운동을 벌였다는 것은 공부에 전념해야 할 학생들 까지 찬ㆍ반 갈등에 끌어들여 사회분열을 획책하겠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하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당국은 이에 관여했던 관련교사를 철저히 밝혀내고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특정입장에서 찬성을 유도하는 단체도 자기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어린학생들을 이용하려는 무모한 행동을 자제하고 반성해야 할 것이다.
자기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행태는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 될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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