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사망률 높아 15명 숨져…주의 요구
가을철에 사망 교통사고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해 가을(9~11월) 도내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32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 한 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100명 중 32%나 되는 높은 점유율이다.
이 기간에 교통사고도 822건이나 발생했다. 작년 전체 교통사고 3136건 중 26.2%가 가을철에 집중됐다.
이로 인한 부상자도 1262명이나 된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사망 교통사고도 가을철에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작년 가을 노인 15명이 교통사고로 숨졌는데, 이는 지난 해 전체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 28명 중 절반이 넘는 54%의 점유율이다.
제주지방경찰청 안전계(계장 김상범)가 분석한 사고별 법규위반 내용에 따르면 안전운전 불이행 378건(45.9%), 안전거리 미확보 114건(13.9%), 교차로 통행방법 위반 94건(11.4%), 신호 위반 70건(8.5%)으로, 안전운전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사고가 가장 많았다.
또,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도 93건이나 발생해 5명이 숨지고, 193명이 부상을 당했다.
특히 사망 교통사고 시간대는 일출 직전과 일몰 직후 등 운전자의 시야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어두운 시간에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간대 사망자가 46.9%(15명)나 차지했다.
왜 가을철에 특히 사망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렇다할 분석은 없다.
다만, 쾌청한 날씨만 믿고 안전운전을 소홀히 하다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나 생각된다.
경찰은 가을철 교통사고 예방 대책을 통해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노인들의 밤길 걷기 자제와 술에 취해 도로에서 잠을 자는 행위를 금지해 줄 것 등을 당부했다.